발주 참여 한국수자원공사도 완공 뒤 36년간 전력 판매수익 확보

현대건설은 18일 터키 건설사 리막(Limak)과 합작사인 IJV와 함께 7억 4000만 달러(약 8636억 원) 규모의 조지아 수력발전소 공사의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메가와트(㎿)급 수력발전소와 댐(높이 130m, 길이 887m),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의 합작법인인 JSC 넨스크라 하이드로가 사업을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전 프로젝트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사 완공 시 연평균 발전량은 1219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조지아 국민 약 60여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공사는 조지아 최초의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 프로젝트다. BOT는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는 수주방식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해당 발전소 완공 뒤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정부에 운영 권한을 넘기는 구조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 등 진출에 이어 조지아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앞으로도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수주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