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릴스크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를 생산하는 회사로 북극 지역의 광맥에서 니켈과 팔라듐, 구리와 백금광에서 코발트를 채굴하고 있다.
안톤 대표는 "대부분의 경우 코발트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라면서 "이는 아마도 코발트가 부산물이어서 저가에 따른 생산 한계가 없는 탓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발트 가격 하락으로 노르니켈이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와 하는 배터리 소재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바스프는 핀란드에 있는 노르니켈의 니켈과 코발트 제련소 근접한 곳에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노르니켈은 코발트 소비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배터리업계는 에너지 저장용량을 높이기 위해 코발트 대신 배터리의 니켈함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코발트 수요에 대한 기대는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은 전기차 혁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급등했으나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들어 하락세를 걸어왔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LME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3월22일 1t에 9만5000달러로 고점을 찍은뒤 하락해 30일 60% 떨어진 3만5500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의 글로벌 광산업체인 글렌코어는 가격이 급락하자 지난 8월 올해 연말부터 2년간 콩고민주공화국 내 보유하고 있는 무탄다 광산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 추정에 따르면, 이 광사은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광산이어서 이 발표의 파급력은 엄청나게 클 것으로 기대됐다. 일종의 수급조정을 통한 가격 안정책이었지만 가격하락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안톤 대표는 "광산하나가 공급에서 배제된다고 해서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시장에 구조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