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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화재의 주범은 펄프 앤 페이퍼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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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네시아 화재의 주범은 펄프 앤 페이퍼 컴퍼니

그린피스,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PP)와 애프릴(APRIL)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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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화재의 주범은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PP)와 애프릴(APRIL)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펄프 및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018년 사이 싱가포르보다 더 큰 면적이 불에 탄 화재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시나르 마스(Sinar Mas)와 아시아 펄프 & 페이퍼(APP)와 연계된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일어난 이 불에 대해 해당 회사는 솜방망이 처벌인 행정 제재 만을 받았다. 기업들은 정부의 비호아래 해마다 숲과 땅을 불태우고 있다.

더구나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들과 엔바이론멘탈 페이퍼 네트워크(EPN: Environmental Paper Network)가 내놓은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APP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섬 전역의 지역사회와 수백 건의 분쟁에 연루되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인도네시아의 5개 주에서만 APP 계열사와 그 공급 업체들과 적어도 107개 마을과 지역사회가 서로 충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최근 보고서는 토착민들이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의 산림을 보호해왔다고 지적했다. 강력하고 조직적인 지역사회와 토착민 공동체가 산업 파괴를 막는 핵심 방어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원주민 공동체들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그들의 땅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열대우림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우림은 지구 생물다양성의 80%를 보호한다고 한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며 원주민과 최전방 지역사회가 그들의 땅을 성공적으로 보호해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심지어 때로는 그들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