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PP)와 애프릴(APRIL) 지목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화재의 주범은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APP)와 애프릴(APRIL)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펄프 및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018년 사이 싱가포르보다 더 큰 면적이 불에 탄 화재는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시나르 마스(Sinar Mas)와 아시아 펄프 & 페이퍼(APP)와 연계된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일어난 이 불에 대해 해당 회사는 솜방망이 처벌인 행정 제재 만을 받았다. 기업들은 정부의 비호아래 해마다 숲과 땅을 불태우고 있다.
더구나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들과 엔바이론멘탈 페이퍼 네트워크(EPN: Environmental Paper Network)가 내놓은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APP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섬 전역의 지역사회와 수백 건의 분쟁에 연루되어 있다.
한편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최근 보고서는 토착민들이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의 산림을 보호해왔다고 지적했다. 강력하고 조직적인 지역사회와 토착민 공동체가 산업 파괴를 막는 핵심 방어 수단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원주민 공동체들은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그들의 땅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 열대우림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우림은 지구 생물다양성의 80%를 보호한다고 한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이며 원주민과 최전방 지역사회가 그들의 땅을 성공적으로 보호해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심지어 때로는 그들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키기도 한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