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유럽권의 경기부양을 향한 그 대담한 조치는 신임 라가르드 총재에게는 취임 전부터 벌써 다른 고민을 안기고 있다.
고민의 씨앗은 드라기 총재가 9월에 발표한 일련의 금융완화 패키지에 대해 ECB내부에서 공공연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완화 패키지 중에는 채권 매입을 재개해 ECB가 금리 인상 직전까지 계속해 나갈 방침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10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에서 불협화음이 재차 확인되었다.
1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6명의 전 ECB 고위 관리들이 드라기의 8년의 임기중에 채용된 초완화적인 정책을 비판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더구나 완화 패키지를 결정한 9월 12일의 ECB 이사회에서는 EU가입국의 중앙은행 총재 반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러한 공개적인 비판은 이자율이 이미 매우 내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ECB가 채권을 매입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반영되고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