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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중국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美 블랙리스트 등재,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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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중국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美 블랙리스트 등재, 반사이익 기대

전문가들, 시장점유율 확대에 호재 분석

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경쟁사인 중국 하이크비전과 다후아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오르면서 반사이익을 거울 것으로 기대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호재라고 분석한다.

한국전자산업제조전에 참가한 한화테크윈의 부스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자산업제조전에 참가한 한화테크윈의 부스 모습.

로이터통신은 8일 업계 전문가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기업 28곳에 미국 정부 승인없이는 미국 기업에서 부분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

한화테크윈 CI.이미지 확대보기
한화테크윈 CI.


항저우에 있는 하이크비전과 저장성의 다후아는 올해초 미국 연방정부 계약에서 배제되면서 매출이 급락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관심이 한화의 감시장비에 쏠리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로이터통신에 "우리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면서 "하이크비전 블랙리스트 등재는 그러나 아직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의 미국 매출은 2분기(4~6월)에 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4% 증가했다.

대신증권 이동현 분석가는 로이터에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화의 실적은 더 좋아졌다"면서 "한화는 주로 미국 정부와 공공기관에 납품하지만 민간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더 넓은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내 CCTV 의무 설치로 각광받는 ‘교통 보안 솔루션’. 사진=한화테크윈이미지 확대보기
대중교통 내 CCTV 의무 설치로 각광받는 ‘교통 보안 솔루션’. 사진=한화테크윈

미국의 비디오 감시 장비 조사업체 IPVM 설립자인 존 호노비치(John Honovich)는 로이터에 "한화테크윈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침해라고 부른 것의 대응조치로 취한 최근 조치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호노비치는 "한화는 저비용 고품질 제품을 가진 한국 기업으로 다후아와 하이크비전의 최대 대체회사"라고 평가했다.

한화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세계 비디오 감시장비 시장에서 한화의 시장 점유율은 단 3%에 불과하다.

반면 하이크비전은 세계 최대 비디오 감시장비 제조업체라고 주장한다. 조사업체 '앨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세계 비디오 감시장비 시장 규모가 2025년에 873억 6000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세 배로 커질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 정부가 두 기업의 블랙리스트 등재는 중국 통신장비 메이커 화훼이 장비 구매 차단에 이어 나온 것으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정밀조사를 강화함으로써 미중간 긴장 수위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