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방송(VOA)은 9일 동탄호가 석탄을 옮겨 실은 뒤 석탄 구매자가 있는 말레이시아에 4월19일 도착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VOA는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과 인공위성 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를 확인한 결과 동탄호는 지난 6월 입항을 시도하기 위해 다다른 베트남의 붕따우 항 인근 지점에 계속해서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박 업계에 따르면, 동탄호는 동남아시아 일대 화물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선박인데 6개월 간 북한 석탄을 하역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전전하면서 막대한 금전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선박들은 물품 운송료로 하루 2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근거로 하면 동탄호는 대북제재 대상 물품을 잘못 실었다가 지난 180여일 동안 최대 360만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 된다.
동탄호와 연결된 용선주들과 금융회사, 보험회사, 관리회사 등이 연쇄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