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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기업 중국 자본투자 차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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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기업 중국 자본투자 차단 검토

CNBC·블룸버그 보도… 무역협상 압박 수단 활용의도 분석
뉴욕증시 중국 상장사 투자제한 소식에 알리바바 주가 폭락

그래픽=연합뉴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관세전쟁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갈등이 자본시장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자본투자를 전면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규제감독 리스크로부터 미국 투자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재개되는 고위급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중국 압박 수단을 추가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미국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을 상장 폐지하거나, 미국 공적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나스닥의 알리바바가 6~7%대 폭락하는 것을 비롯해 뉴욕증시의 중국주(株)들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대중 강경파 미국 의원들은 공적연금의 중국 주식투자 보류를 요구하고 있다. 대중 강경파의 대표격인 마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 등은 최근 연방공무원의 연금운용을 관리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에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의회 초당파그룹은 지난 6월 미 증시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감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제출한바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