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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내기술로 '인공지능 기반' 가스터빈 감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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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국내기술로 '인공지능 기반' 가스터빈 감시시스템

운전 중 불시고장 예측, 파손·수명저하·오염배출 사전 차단
가스터빈 유지보수 비용절감, 기술 해외의존 탈피 '일석이조' 기대

한국서부발전의 평택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가스터빈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서부발전의 평택발전소에 설치돼 있는 가스터빈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스터빈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소에서 한 달 간 시스템 적용 신뢰성까지 마치고 검증을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AI 기반 가스터빈 감시시스템을 국내기술로 개발함으로써 국내 발전소의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해외 발전소 유지보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터빈은 가스발전 건설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핵심설비로서 가스터빈 운전 중 고장상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면 부품파손, 수명저하, 오염물질 과다배출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한전은 AI를 활용한 가스터빈의 운전 데이터 분석을 거쳐 이같은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불시사고를 예측하는 '가스터빈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한전은 가스터빈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온도, 압력, 진동 등 데이터들을 취득·분석한 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학습시켰다.

더욱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가스터빈의 제조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일본 MHPS가 독점하고 있어 국내 가스터빈을 전량 수입할뿐 아니라 유지보수마저 맡기는 등 해외 의존도도 높다.

지난 25년간 국내 발전사의 가스터빈 유지보수 지출 금액은 4조 2104억 원에 이른다.

한전은 AI 기반 가스터빈 감시 시스템으로 사전에 가스터빈 문제점을 파악해 주요 부품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실증도 완료해 국산 시스템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