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학생의 학력을 정확히 진단해 지원하고 신장시키는 것은 공교육의 기본 책무이자 교육복지"라며 "이 마저도 일제고사와 한 줄 세우기 시험으로 폄훼하며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들은 기초학력 진단고사 실시는 학력고사 부활을 우려하며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까지 교육청 회의를 점거하고 조희연 교육감과의 대화를 요구했다.
교총은 "지난해 중3과 고2 대상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수학 기초 미달 비율은 중·고생 모두 10%를 넘어서는 등 학력 저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서울교육청이 기초학력 진단시험 계획을 내놓은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그 해결을 학교와 교사의 헌신에만 의존하는 방안은 실효성이 없다"며 "사회경제적 배경 요인과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편견,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 방안, 지역별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국가 차원의 기초학력진단과 지원 시스템이 부재해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가 국가 차원의 학력 진단·지원 종합 방안을 마련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