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빅딜을 원한다고 말해 다시 강경해진 뉘앙스다.
몬태나 농업 당국 측은 "중국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도 기존보다는 다소 강경해진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삼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는 탄탄하지만, 무역에 있어 '사소한 다툼'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동안 미·중 양국이 '관세 폭탄'을 다소 완화하면서 협상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37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애완용품 등이다. 25% 관세가 부과된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관세 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미·중 협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도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로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2주가량 연기한 바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