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나빠졌다. 이번 조사는 2018년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법인 3764개를 대상으로 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1.7%)과 비제조업(-0.3%)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업 매출 감소세가 더 큰 것은 기계ㆍ전기·전자(-6.9%)와 석유화학 (-3.8%)의 부진 탓이다.
비제조업은 건설업(-7.1%)을 중심으로 매출액증가율이 뒷걸음질 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사도 잘 못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5.2%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 52원을 남긴 셈이다. 전분기(5.2%)보다는 더 떨어졌다. 1년 전(7.7%)과 비교하면 남는 돈이 더 줄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9.5%였던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분기 5.5%로 떨어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계ㆍ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률이 5.5%를 기록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를 말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2분기 765.6%에서 올해 같은기간 481.34%로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