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거래소 주주가 쌍방의 상세한 사업 활동 분석 기회 가져야"

런던거래소는 지난주 금요일(현지 시간 13일) 성명에서 홍콩거래소에 의한 366억 달러(약 43조3124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제안의 중요 부분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홍콩거래소와 중국 정부와의 관계도 복잡하다는 것을 이유로, 종래대로 8월에 합의한 금융 정보 회사 리피니티브의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게다가 홍콩거래소에 의한 런던거래소의 매수안은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이탈리아의 규제 당국 등에 의해 거부될 가능성도 높다. 런던거래소는 이탈리아 밀라노 증권거래소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자회사인 FTSE 러셀과 LCH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런던거래소는 "매수가 실현 가능하다는 홍콩거래소의 주장은 경솔하고, 신용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홍콩거래소는 주말 즉시 성명을 내고, 인터컨티넨탈 거래소나 CME 그룹에 필적하는 세계적인 거래소를 목표로 런던거래소의 주주와 직접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콩거래소는 런던거래소의 주주가 쌍방의 상세한 사업 활동을 분석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