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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사우디 유전 피격, 당장 수급차질 없어" 정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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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사우디 유전 피격, 당장 수급차질 없어" 정말일까?

유전피격 긴급회의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정제·탈황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태와 관련,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정유사들을 통해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번 사태로 당장 선적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다"면서 "수출항도 이번에 공격을 받은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선적이 정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유를 방출해 계약물량을 정상으로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시설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수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변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처음에 급등했다가 지금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와 이웃한 쿠라이스 유전 등 두 곳이 지난 14일 새벽(현지시각)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5%인 하루 약 570만 배럴의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브카이크 시설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쿠라이스 유전은 사우디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이다. 아브카이크는 정유, 탈황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정제한 원유를 걸프만과 홍해 수출항으로 보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