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지수는 철광석, 곡물 등 건화물을 운송할 때 지불하는 운임을 대변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BDI지수가 상승하면 운임도 오르기 때문에 벌크선사들에게는 운임 시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가 2020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에 망설여 선박 공급량이 저조하게 됐다.
IMO 환경규제는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낮추는 제도다. 이 제도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LNG추진선, 저유황유사용, 스크러버 장착 등이 필요해 선사들이 새 선박 발주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브라질 발레회사 소유의 광산 댐이 무너진 후 철광석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정상화하는 추세“라며 "중국도 국경절(10월 1~7일) 이후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남은 하반기에도 BDI지수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DI지수 증가 예상에 팬오션, 대한해운 같은 벌크선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팬오션은 상반기 벌크부문 매출액 8448억 원, 비벌크부문 매출액 1957억 원을 기록했다. 벌크부문 매출액이 비(非)벌크부문에 비해 크기 때문에 BDI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