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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11일 개각서 한국 수출규제 주도 3인방 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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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11일 개각서 한국 수출규제 주도 3인방 중용

세코·하기우다·아마리 등 對韓 강경파 요직에 기용 예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단행 예정인 개각에서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주도한 3인방을 중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문부과학상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우다 대행은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한국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세코 경제산업상을 요직인 참의원 간사장에 임명할 계획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강한 추진력으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아마리 선거대책위원장은 자민당의 중요 직책인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인방은 모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주도하면서 한국을 향한 강경 발언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아베 총리가 이들 3인방을 중요 보직에 기용하려는 배경에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 조치가 성공했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한일 갈등 국면에서 '결례 외교'를 불사할 정도로 강경 발언으로 일관해온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이번 개각에서 방위상에 기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에 일본의 입장을 엄격하게 제시한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며 "외무상에서 퇴임하더라도 방위상에 기용함으로써 한국 측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