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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을 배워라’ 소리 없이 극일(克日) 전쟁 승승장구…불화수소 이어 EUV 까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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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을 배워라’ 소리 없이 극일(克日) 전쟁 승승장구…불화수소 이어 EUV 까지 확보

JY 2달만에 불화수소 국산화...“반복되는 위기 맞서 신기술로 미래 선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2사업장을 찾아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수출규제, 대법원 판결 등 각종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극일(克日) 전쟁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울리며 '반도체코리아'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달부터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공정부터 점진적으로 국산 불화수소 적용을 늘릴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 日규제 두 달만에 불화수소 국산화


삼성전자의 불화수소 국산화 성공은 일본이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수출 규제 강화 조치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우리 대법원의 일본군 위안부배상금 지급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비롯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감광액) 등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경제보복 직후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업체 제품을 테스트하며 극일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선봉에 나서며 일본과의 경제전쟁을 진두지휘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일본의 카운트펀치'에도 삼성전자가 끄떡없자 당황한 일본은 서서히 꼬리를 내렸다. 수출 규제 한 달 만인 지난달부터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허가를 하나둘 내주고 있는 모습이다.

◇JY, 일본 심장부에서 보란듯이 EUV 기술 뽐내

'이재용호() 삼성'은 최근 적진의 심장부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대범함까지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로드맵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회사와 협력사들을 상대로 수준 높은 EUV(극자외선) 공정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일본 수출규제에도 EUV 공정 등 반도체 신기술 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포럼을 통해 전 세계 고객사들과 투명하고 신뢰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일본 활동도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최근 선포한 ‘메모리 비전 2030’을 통해 파운드리 업계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 부회장이 최근 삼성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도쿄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은 초우량기업 삼성의 자신감을 보여준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