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잇따라 '강등'

공유
0

[글로벌-Biz 24]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아르헨티나 신용등급 잇따라 '강등'

피치 IDR, 기존 'CCC(정크, 투기등급)'에서 'RD(일부 채무 불이행)'로 강등

center
중도좌파 성향 후보인 페르난데스의 경선 승리가 아르헨티나의 포퓰리스트 정책으로의 회귀와 디폴트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은 8월 11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페르난데스. 자료=로이터/뉴스1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연이어 강등시키며,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신용 평가사 피치 그룹(Fitch Ratings)은 30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자국 통화 및 외화기준 장기 발행체 디폴트 등급(IDR)을 기존의 'CCC(정크, 투기등급)'에서 'RD(일부 채무 불이행)'로 강등했다.

피치는 신용등급의 하락에 대해, 정부의 일방적인 채무 상환 연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11일 대선 예비선거 실시 직후 신용평가사들은 아르헨티나의 ▲정책 불확실성 ▲재정 상황의 심각한 위축 ▲거시경제의 환경 악화 ▲디폴트(채무 불이해) ▲채무재조정(DDE)의 가능성을 반영해 아르헨티나의 신용등급을 대폭 강등시켰다.

이는 중도좌파 성향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andez)가 예비선거에서 47.7%를 득표해 보수 성향의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대통령(32.1%)을 15% 포인트 이상 크게 따돌리며, 10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페르난데스의 승리가 과거의 포퓰리스트 정책으로의 회귀와 디폴트(채무 불이행)의 가능성을 나타낼 것이며, 투자자들이 이를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또다시 추가 강등한 것으로, 아르헨티나 시장 환경의 악화와 통화 가치 및 주가 하락 등 '취약한 재정 상황'에 대한 경고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한편 하루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아르헨티나의 외화기준 장기 국채 등급을 'B-'에서 'SD'로 낮췄으며, 자국통화기준 장기 국채 등급은 'B-'에서 'D'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무디스도 30일 아르헨티나 자국 통화 및 외화기준 장기 발행체 신용 등급을 기존의 'B2'에서 'Caa2'로 내렸다.

이들도 피치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의 채무재조정으로 선별적 채무의 재구축이 이루어졌을 경우 손실의 발생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월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이미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는 견해도 이어지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