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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외화(달러) 돈 다발 운반 현금배달부 등장...RFA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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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외화(달러) 돈 다발 운반 현금배달부 등장...RFA보도

요즘 중국에서 북한으로 달러 돈 다발을 운반해주는 현금배달부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한 지하철 역 바깥에서 두 남자가 달러를 암거래 하고 있다.사진=RFA/AFP
평양의 한 지하철 역 바깥에서 두 남자가 달러를 암거래 하고 있다.사진=RFA/AFP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9일(현지시각)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밀수품 판매 대금을 합법으로 북한에 보낼 수 없자 중국에서 북한에 현금을 전문으로 전달해주는 현금배달 조직이 생겨 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단둥 세관 인근에 북한에 외화 현금을 배달하고 돈벌이를 하는 현금배달부들은 수수료를 받고 합법으로 송금할 수 없는 현금을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

현금배달 수수료는 1만 달러당 100달러다. 배달부들은 위안화보다는 국제 화폐인 달러를 선호해 달러로 환전한 다음 송금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돈 배달부들이 한 번에 북한에 전달하는 돈은 수십만 달러에서 때로는 백만 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중국은행을 통한 송금은 액수와 무역거래 내용이 자세히 밝혀지기 때문에 한도액 이상의 거래대금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보낼 수밖에 없다"면서 "돈 배달은 은행 기록을 남기지 않고 현금을 북한에 들여보낼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고 중국과 조선 사이에 밀무역이 활발한 때는 이 돈 배달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둥의 다른 소식통은 "외화 현금 배달방식은 대북제재가 만들어 낸 특이한 현상의 하나"라면서 "면서 "중국 정부가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입장에서 은행을 통한 송금은 기록이 모두 드러나기 때문에 불법적인 송금 브로커들이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 달러 당 1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하고서라도 브로커를 이용한 현금 운반이 중국 당국과 북한 당국을 곤란하지 않게 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