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개간·개발에 긍정적인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의 대응도 겉잡을 수 없이 증가하고 있는 아마존 산불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고 있다. 지역 환경 NGO IPAM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중순까지 아마존 화재는 과거 3년 평균에 비해 6% 증가한 3만2728건으로 집계됐다. 건기에 해당 농지나 광산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산불을 낸 것으로 환경단체들은 의심하고 있다.
선진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며 아마존 화재를 의제로 올릴 방침을 밝혔다. 유럽 연합(EU) 내에서는 지난 6월에 타결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와 브라질 상품의 수출입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민 생활 향상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범죄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군을 투입해 산불을 진화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드넓은 아마존에서 군의 산불 진화활동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쇠고기와 콩 산업이 산불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으로, 지난해 164만t을 수출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산 대두 대신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함에 따라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한몫했다는 시각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