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 절반 가까이를 65세 이상 고령층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은행이 개인에 판매한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F 잔액은 3488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영국·미국 CMS 금리 연계 DLF 상품도 팔았지만, 이와 관련된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
두 자료만 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개인에 판매한 독일과 영국·미국 금리 연계 DLF 상품은 4422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두 은행이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판매한 DLF 상품은 2020억 원어치로 전체의 45.7%에 달했다. 두 은행을 통해 문제의 DLF 상품을 사들인 개인 고객은 2043명이었는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768명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에서 영·미 CMS 금리 연계 DLF를 사들인 65세 이상의 평균 투자금액은 2억7800만 원으로 우리은행보다 많았다.
두 은행에서 문제의 DLF를 사들인 65세 이상의 평균 보유액은 2억6300만 원으로 전체 평균 2억1600만 원보다 4700만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DLF 보유자 중 주가연계펀드(ELF)나 DLF 투자 경험자는 81.9%였다. 18.1%가 투자 경험이 없었던 셈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