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독스를 연세대에 내려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눈물은 아들이 자라서 미국이 아닌 먼 곳에서 공부하는 의젓한 모습을 보는 기쁨일 수도 있고, 앞으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섞인 것으로 해석된다.
매독스와 함께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를 거닐던 안젤리나는 학생들과 마주쳤다. 학생들이 그들을 반가워 하며 찍은 동영상에서 안젤리나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오늘 그를 내려주는 날이다"며 "나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젤리나와 매덕스는 연세대 입학을 앞두고 한국에 입국했다. 서울 곳곳에서 그들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종각에 있는 한우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나 남대문 신세계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녀는 아들을 안심시키면서 "이곳은 훌륭한 학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기꺼이 시간을 내어 흥분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여유도 보였다.
미국 외신에 따르면 매덕스는 다른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연세대를 선택했고, 한국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했다고 한다. 매덕스가 연세대를 선택한 이유는 평소 케이팝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독스의 남매들인 팍스와 자하라, 샤일로, 쌍둥이 녹스, 비비엔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도 멀지 않을 듯 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