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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고령화 반영해 정년 62→65세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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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고령화 반영해 정년 62→65세 연장

싱가포르 정부, 2021년 공무원 정년과 재취업 연령 1년 앞당겨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법정 정년(statutory retirement)'을 현재 62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사진=싱가포르관광청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법정 정년(statutory retirement)'을 현재 62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사진=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가 오는 2030년까지 '법정 정년(statutory retirement)'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기대수명이 85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을 반영한 것이다.

19일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인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내셔널 데이 랠리' 연설에서 "노사정 3자 워킹그룹이 권고하고 정부가 전면 수용한 이같은 변화는 노년 근로자들이 더 오래 일하고 더 많은 재정적 독립을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법정 정년은 2022년 63세이며, 2030년까지 65세로 점진적으로 상향조정된다. 재취업 연령도 현행 67세에서 2020년 68세로, 2030년 7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정년이 되기 전까지 연령을 이유로 해고할 수 없으며, 재취업 연령까지 근로자격을 갖춘 근로자에게는 계약조건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정부와 고용주, 노동조합 대표가 만났을 때 근로자는 정년과 재취업 연령 연장을 원한 반면 고용주는 비용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내세우며 격렬한 논의를 거쳐 합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전체 과정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정부부터 2021년 공무원 정년과 재취업 연령을 1년 앞당겨 올리겠다. 민간기업도 그렇게 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예산에 기업들이 법정 정년과 재취업 연령 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반영할 예정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