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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의 내로남불...사드 비난 중국, 러시아판 사드 S-400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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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의 내로남불...사드 비난 중국, 러시아판 사드 S-400 도입

중국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최근 도입한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은 좋은 예이다. S-400은 군사 전문가들이 '러시아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부르는 방공 미사일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견제하기 위한 사드의 한국 배치를 맹비난하고 무역보복을 단행해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수십 년간의 투자를 포기하고 철수해야 했다. 이런 중국이 1차분을 도입한 것도 모자로 2차분도 계약보다 앞당겨 도입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미국 사드가 지역 안보 균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핑계를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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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입한 것과 같은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사진=타스통신


27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 2차분을 계약보다 수개월 앞당겨 도입한다. 타스통신은 지난 24일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중국에 인도할 S-400 2차분 첫 화물 운송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2차분 미사일 인도에는 선박 3척이 참여하며 짧은 간격을 두고 발트해에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타스통신은 미사일 2차분은 계약에 명시된 것보다 수개월 앞당겨 인도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014년 30억 달러를 들여 러시아에서 S-400 2개 연대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해 7월 1차 인도분을 인수해 S-400을 인수한 첫 번째 외국이 됐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시험 발사를 했다.

S-400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가공할 무기다.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과 군용기 등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6개의 표적을 동시에 격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미사일 사거리는 최소 40km에서 최대 400km,최고 고도는 30km다. 미사일 속도는 최고 마하 14로 대단히 빠르다.

1개 포대당 이동식 발사차량 8대, 발사차량당 발사관 4개를 갖추고 있다. 발사관에는 장거리 미사일은 1발, 단거리 미사일은 4발을 장착한다. 1개 포대는 장거리 미사일은 32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400 레이더는 약 600km이내에 있는 300개의 표적을 추적하고 80개와 동시교전할 수 있으며 160발의 미사일을 동시에 유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400의 레이더는 일반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미국의 B-2 폭격기·F-117 전폭기·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 탐지 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시아판 '사드'라는 평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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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사드 발사 모습. 사진=미 국방부

중국군이 S-400을 산둥반도에 배치하면 레이더로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탐지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S-400레이더의 탐지거리가 최대 600㎞인데 산둥반도와 한반도는 300여㎞ 떨어져 있을 뿐이다. 게다가 미사일 사거리가 400km나 돼 원거리에서 주한미군과 한국 공군기를 위협할 수도 있다.

중국은 최근 발간한 '2019년 국방백서'에서 "미국은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면서 지역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했고 지역 국가 전략과 안전 이익을 크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면서도 지역 군사력 균형을 해칠 첨단 무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미국의 제재 따위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다. 미국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를 제재하고 러시아와 거래한 국가도 제재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을 구매한 게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와 책임자인 리상푸(李尙福) 부장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인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중국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전략폭격기, 공중조기경보기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해 합동 훈련을 하는 등 한국을 아예 없는 국가처럼 취급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