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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리튬배터리 소재 코발트 가격 최근 급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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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리튬배터리 소재 코발트 가격 최근 급락한 이유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 떨어져…전기차 배터리에 니켈 사용량 증가 탓

리튬이온 전지 핵심소재인 코발트 가격이 지난해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그 이유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코발트 공급 안정성을 걱정한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코발트 대신 니켈 사용량을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년간 코발트 가격 추이.사진=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년간 코발트 가격 추이.사진=광물자원공사

16일 미국의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9만 55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12일 2만7500 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반면 니켈 가격은 지난해 6월 4일 1만5280달러까지 올랐다가 12일에는 t당 1만 320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는 4월 이후 최고가다. 배터리 업체들이 코발트 대신 니켈을 많이 사용한 데다 코발트 주산지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이 생산량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니켈가격은 올들어 전기차붐이 니켈 수요를 증가시킴에 따라 19%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니켈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년간 니켈 가격 추이. 사진=광물자원공사


캐나다 토론토의 배터리 금속 시장조사 회사로 80여개국의 전기차 등록과 배터리 화학 성분을 추적하는 애더머스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는 지난 5월 전기차용 배터리의 니켈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더머스인텔리전스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황산니켈과 니켈 금속 수소화물(NiMH) 배터리의 수산화 니켈 사용량이 각각 69%,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내 니켈 고함량의 NCM 배터리가 표준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니켈 함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발트는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데 부정부패 등으로 공급 안정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1세대 NCM111배터리의 성분은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1대 1대 1로 이뤄져 있으나 니켈 함량이 높은 NCM 622, NCM523이 세계 전기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한 중국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았다.특히 중국 선두 배터리 제조업체 CATL사는 니켈 함량이 높은 NCM811 배터리를 장착한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세계 1위 자동차 생산업체 폭스바겐이 2021년부터 NCM811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NCM811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올해 5월 중국 4%, 세계 2%를 기록하면서 한 달 새 시장 점유율이 2배 증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