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석유 수요 일량 140만 배럴…생산량은 230만 배럴 급증할 듯

IEA는 지난 주말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2020년 석유 수요의 증가는 일량 140만 배럴까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붐과 브라질, 노르웨이, 캐나다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유전 프로젝트가 가세해 생산량은 230만 배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결국 OPEC에 대한 대폭적인 감산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2020년 석유 수요 및 공급 예측을 통한 석유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이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이유를 드는 OPEC 비회원국의 공급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IEA의 이러한 메시지는 큰 지정학적 쇼크가 없다고 가정한 것으로, 만약 미중 무역 충돌과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긴장 관계, 러시아의 반발 등이 가세한다면 공급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공급 증가는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 이에 대해 IEA는 "이는 원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대폭적으로 억제하고, 소비자들과 현재 취약한 글로벌 경제의 전체적인 건전성에 있어서 환영받는 뉴스다"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