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아니라면 자신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합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 협상 타협을 못 하도록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중국과 훌륭한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전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 이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S&P 500지수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국제금값과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중국위안화 환율, 일본엔화 환율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잠시 후 열릴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도 미중 무역전쟁과 협상 타결 여부에 목을 매고 있다.
미국과 중국 정상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어 무역협상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이달 말 G20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에게 있어 세계 최대 경제국 사이의 갈등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국제유가, 국제금값,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지수,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중국위안화 환율과 일본엔화 환율,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 등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지만 그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12일 아시아증시는 하락했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35% 내린 2만1129.72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토픽스 지수는 0.45% 하락한 1554.22로 마쳤다.
중국증시에서 상하이지수는 0.56% 하락한 2909.38로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92% 내린 8954.72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대형주 모음인 CSI300지수는 0.76% 하락한 3691.10으로 마쳤다.
희토류 관련 주는 중국이 희토류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등했다. 중국 북방희토그룹의 하이테크사와 샤먼(夏門)텅스텐 등의 주가가 특히 많이 올랐다. 홍콩증시 항셍지수와 H주 지수 (HSCEI)는 1.27% 내려 1만485.40으로 마감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0.074% 하락한 1만615.66에 마쳤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 상승해 우려를 자아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서민 생활 안정에 필수적인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중국의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월간 CPI 상승률은 올해 1∼2월까지 1%대를 유지했으나 3월과 4월 각각 2.3%, 2.5%를 기록한 데 이어 2.7%까지 올랐다. 과일(26.7%), 돼지고기(18.2%), 신선채소(13.3%), 계란(8.7%) 등 품목의 상승률이 높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14.17포인트(0.05%) 하락한 26,048.51에 마쳤다. S&P 500지수는 1.01포인트(0.03%) 내린 2885.72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0.60포인트 (0.01%) 하락한 7822.57에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대대적인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힌 것이 주목을 끌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관망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너무 단기간에 시장이 절망에서 활기 넘치는 상황으로 급하게 움직인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19.2%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0.31% 상승한 15.99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3.06포인트(0.14%) 내린 2,108.75로 마쳤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000660] (-2.23%), 현대차 [005380] (-1.74%), LG화학 [051910] (-1.17%), 현대모비스 [012330] (-1.11%), 삼성전자 [005930] (-0.56%) 등이 내리고 LG생활건강 [051900] (2.29%), SK텔레콤 [017670] (1.38%), POSCO [005490] (1.25%), 셀트리온 [068270] (0.99%), 신한지주 [055550] (0.5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61%) 내린 724.32로 마감했다. 헬릭스미스 [084990] (-2.74%), 메디톡스 [086900] (-2.25%), 에이치엘비 [028300] (-1.92%), CJ ENM [035760] (-1.87%), 휴젤 [145020] (-1.79%) 등이 내리고 펄어비스 [263750] (2.52%), 스튜디오드래곤 [253450] (2.37%), 신라젠 [215600] (0.36%), 셀트리온제약 [068760] (0.19%), 셀트리온헬스케어 [091990] (0.17%)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182.6원에 마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