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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특별기고③] 어려운 대내외 여건, 기회 요인 극대화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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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특별기고③] 어려운 대내외 여건, 기회 요인 극대화만이 살 길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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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

세계 경제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통상 갈등과 금융 긴축, 부채 누적 등의 하방 리스크가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 경제도 저활력·저성장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 경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지만 구름 사이로 햇살도 보인다. 우리 경제의 희망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극대화하는 것만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는 길이다.

먼저, 우리나라가 ‘30-50클럽’에 가입한 의미를 너무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 명에 이른 국가로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0-50클럽’의 선배 국가들인 영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을 보면 과거에 해외식민지를 보유했거나 국토 면적이 매우 넓어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이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30-50클럽’이 갖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 한국의 거시경제지표는 다른 나라가 30-50클럽에 가입했을 당시의 경제지표보다 양호하다.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들의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 전후 5년간 거시경제지표를 비교해 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낮다.

더욱이 낮은 정부부채 비율, 경상수지 흑자 등 전반적으로 거시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나아지고 있는 삶의 질 수준이 근로시간 단축과 워라벨(일·생활균형) 중시 성향 확대 등을 계기로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경제가 양적, 질적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만 달러 시대의 개막은 소비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것이다. 1만 달러 시대에는 차를 바꾸고, 2만 달러 시대에는 집을, 3만 달러 시대에는 가구를 바꾼다는 말이 있다.

단순히 많이 소비하는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 자기만족이 소비활동의 중요기준으로 등장한다는 의미다.

그런 측면에서 취미·여가 부문 또는 럭셔리 서비스 소비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럭셔리를 넘어 오직 나만을 위한 최고급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소비자는 가격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품질과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서비스, 그것도 해당 분야에서의 전문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을 것이다.

이미 서비스업이 포화되어 있는 점, 여기에 더해 고령화, 웰빙, SNS, 1인가구 확산 같은 트렌드로 나만을 위한 고급형 개인맞춤형 서비스시장이 열릴 것이다.

이미 시니어라이프 오거나이저(organizer), 건강식품 코디, 반려견 음식 코디 등과 같이 전혀 생각 못했던 새로운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업의 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에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소득의 증가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점은 기술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다. 아니, 기술 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전환)이 일어나고, 데이터가 경제활동의 원천이 되는 시대다.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능력을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이 미래 트렌드를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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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의 모습. 사진=뉴시스

제조공정 과정에서 데이터 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factory:공장)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office:사무실)도 확산될 것이다. 사무 공간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에서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기업은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사무실 내 반복업무를 자동화하는 시대가 열리며,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고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는 강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남보다 빨리 포착하거나 기술 변화의 주역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 자신이 새로운 트렌드나 방법을 만들면 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는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그에 맞는 해결 방법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서 정답을 만들어 나가는 개인과 사회가 각광받는 세상이 될 것이다.

다양한 가능성을 토론하고 그 토론의 결과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각자의 지식과 기술을 열심히 연마하고, 이를 대담한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방식으로 결합할 줄 알아야 한다.

(*위 내용은 현대경제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닌 필자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필자 주요 약력 (▲현재 △전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장학재단 리스크관리위원회 자문위원 △서울대 농경제학 학사·석사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농경제학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