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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점검정비노조 “비정규 만들고선 이제 핵심업무라며 정규직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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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점검정비노조 “비정규 만들고선 이제 핵심업무라며 정규직 배제”

2001년 ‘단순업무’라며 민영화…정부 정규직 전환 방침에 입장 돌변
“고용부·환경부는 업무태만” 광화문서 3차례 집회 청와대에 서한 전달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점검정비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수자원기술노동조합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점검정비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수자원기술노동조합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홈페이지

한국수자원공사의 점검정비용역 부문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국노총 공공노련 소속 수자원기술노동조합(위원장 이천복)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로소공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점검정비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 촉구’ 3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과 해당 노조에 따르면, 이날 세 번째 결의대회에서 수자원기술노조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직접고용 방식이 아닌 재계약 없이 현재 근무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예전의 공단시절 자회사로 원상복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발주처인 수자원공사 경영진이 이같은 노동자의 목소리조차 듣지 않고 정부의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 수자원공사 소관부처인 환경부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조는 행정기관의 업무태만을 비난했다.

수자원기술노조는 지난 4월 20일에도 광화문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 결의대회를 갖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면서 청와대까지 도보행진과 함께 서한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 2001년 수자원공사가 지난 2001년 점검정비업무를 ‘단순 비핵심’, ‘단순유지보수 업무’로 규정하고 민영화(비정규직화)시켜 놓고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나오자 ‘핵심필수 업무’로 일방적으로 바꿔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수자원공사의 자체점검정비 확대시행이 정부 정규직전환 정책을 역행하고, 일자리마저 빼앗는 행위로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