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관계없이 건전성 문제에서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순조로운 증자가 막혀있는 상황으로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케이뱅크의 생각이 어떤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뱅크-KT에 대주주 변경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케이뱅크 자체적으로 대주주를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당국이 대주주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KT의 59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물거품이 됐다. KT가 지분율을 34%로 높여 최대주주가 된다는 가정 아래 추진된 증자로 기본 요건부터 충족이 되지 않아서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해 겨우 숨통을 텄다.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 원 규모의 전환 신주 823만500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보통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으로 가교 차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0일이며, 증자 후 자본금은 약 5187억 원이다.
하지ㅏㄴ 전환주 발행에도 한계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의 자본확충 여력은 미지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