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외교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밤 트위터에 "이날 오전 11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전투기 J-11(선양-11)이 해상 군사분계선에 해당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양안 간 오랜 암묵적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는 대만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경고에 나서자 곧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 전투기의 중간선 침범은) 의도적이고 무모하며 도발적인 행동"이라면서 "중국의 이런 행동을 규탄한다"고 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 J-11 두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와 대만 전투기를 띄워 이에 대한 경고 방송을 하는 대응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중국이 이 같은 위협을 하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중국의 군사력이다. 전투기는 군사력의 핵심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보낸 전투기 J-11은 중국판 F-15라고 부르는 고성능 전투기여서 그렇다. 대만의 최신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F-16A/B는 적수가 되지 못한다.
러시아의 수호이(Su)-27 복제기인 J-11은 길이 21.9 m, 날개 너비 14.70 m, 높이 5.92 m에 최고 속도가 마하 2.35다. PL-12/SD-10 공대공미사일, 범용폭탄 등을 탑재한다. 중국은 1990년 12월 옛 소련과 Su-27 전투기 도입 계약을 하고 전투기를 도입한 다음 1996년 12월 Su-27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998년 12월 선양공장에서 생산한 J-11이 첫 비행을 했으며 2000년부터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에 취역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