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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찌민, 지하철 1호선 개통 앞두고 연선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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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찌민, 지하철 1호선 개통 앞두고 연선 지역 부동산 가격 급등

1㎡당 약 488만원으로 몇 년 사이 두 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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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시의 숙원 사업인 지하철 1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연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베트남 호찌민 시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지하철) 1호선(벤탄~수이띠엔)의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세권인 연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 시간) 1호선 연선 지역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양도나 인근의 토지 및 주택에 대한 소개를 의뢰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1㎡당 1억VND(약 488만 원) 정도로 불과 몇 년 사이에 두 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지만, 판매 물량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호찌민 시 부동산협회(HoREA)의 레 호안 차우 회장은 "주택 구입 희망자 및 투자자 모두 교통의 편리함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며 "교통 인프라 혜택을 받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이 도시 전역의 가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호찌민 시내의 답답한 교통 정체가 교통 인프라 혜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1호선 연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따른다. 호찌민 시민들은 이동 거리보다는 이동 시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데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이러한 사고방식을 부추겼으며 시간을 엄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연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교통 정체가 지하철 개통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자연히 이러한 사고방식도 점차 바뀌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한껏 부풀었던 1호선 연선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재조정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붐을 타고 대출금을 이용해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높으며, 극도로 불안정해진 호찌민 부동산 시장이 1호선 개통 이후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한편 호찌민 지하철 1호선 프로젝트는 1군 베탄에서 9군 수이띠엔까지 지하 3개를 포함한 14개 역사로 설계되었으며, 중심지에서 북동쪽으로 19.7㎞ 거리를 잇는 구간으로 2012년 8월 착공했다. 하지만 24억90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사비용 조달이 지연되면서 완공이 연기됐고 자연히 회의적인 평가도 있다. 이 때문에 착공 이후 1년이 지난 2013년 중반까지도 부동산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선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의 거래가 하이엔드급 아파트로 몰리게 돼 이후 가격 상승은 더욱 가속화됐다. 그리고 이 같은 1호선 연선 지역의 부동산 급등 현상이 호찌민 부동산 시장 전체의 영향으로 이어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