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스케방크·노르디아은행 이어 '라이파이젠뱅크' '라보뱅크' 'ABN 암로' 'ING 그룹'도 가세

당초 덴마크 '단스케방크(Danske Bank)'와 스웨덴 '스웨드방크(Swedbank AB)'가 단초가 된 돈세탁 의혹은 이번 주에 들어 스웨덴 노르디아에 이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뱅크(Raiffeisen Bank)'와 네덜란드의 상위 3개 은행까지 포함됐다. 금융 위기로부터의 회복 과정에 있었던 유럽 금융 업계가 돈세탁 의혹이 확대되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한때 러시아의 펀드매니저였으나 지금은 푸틴 정권과 적대하는 투자가 빌 브라우더(Bill Browder)가 이끄는 허미티지(Hermitage) 펀드는 라이파이젠뱅크에 대해 "러시아의 범죄 활동에 의한 돈세탁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여러 차례 보냈지만 무시됐다"고 밝혔다.
또한 네덜란드 잡지 디 호네 암스텔다머(De Groene Amsterdammer)에 따르면, 동국의 다국적 금융 회사인 '라보뱅크(Rabobank)'와 'ABN 암로(ABN Amro)', 'ING 그룹' 등은 모두 러시아 최대 민간 금융그룹인 '트로이카 다이얼로그(Troika Dialog)'가 관련된 거래를 통해 의심스러운 러시아의 자금을 취급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라이파이젠은 이번 돈세탁 의혹에 대한 내부 조사를 착수했다고 털어놨으며, ABN 암로 대변인은 수상한 거래를 하고 있던 부문은 "2008년 2월 영국의 RBS 그룹(Royal Bank of Scotland group)에 인수되어 법적 책임은 RBS로 옮겨졌다"며, 현재의 ABN은 당시와 전혀 다른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와 ING는 언급을 회피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