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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포스코대우, 印尼서 열대우림 무분별 벌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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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포스코대우, 印尼서 열대우림 무분별 벌채

포스코대우, 마구잡이 삼림벌채로 워싱턴 DC크기 2만3000㏊ 사라져
환경NGO, "불도저 멈추게 해달라" 지도‧동영상 제작 세계에 호소
열대우림 야금야금 먹는 포스코대우, '코모도 도마뱀'에 비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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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가 세계적으로 온난화 주범으로 지탄 받는 팜 오일 농장 조성을 위해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을 파괴하는 프로젝트에 세계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포스코 대우는 2017년 2월 현재 2만3000㏊의 열대우림을 개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포스코 대우를 '코모도 도마뱀'으로 묘사하면서 불도저를 멈추기 위해 영상을 제작해 전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한국의 대기업인 포스코대우(현 포스코 인터내셔널)가 인도네시아의 팜 오일 농장을 확장하기 위해 열대 우림을 마구 파헤치고 있다. 포스코대우의 무분별한 삼림 파괴행위에 대해 영국의 식품소매업체 부츠(Boots)는 포스코대우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취소했다. 또 네덜란드 연금 기금은 포스코대우의 환경 파괴를 이유로 투자를 철회했으며, 네덜란드의 전국 TV방송은 지난 주 '더러운 투자(Dirty Investing)'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대우의 열대 우림 파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포스코대우가 팜유 농장 조성을 위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파괴에 대해 환경 NGO단체들은 "포스코 대우의 불도저를 멈추게 해달라"며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포스코대우가 자행하고 있는 삼림벌채는 동아시아국가와 유대를 쌓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친남방정책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에서 아마존과 함께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살리자는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 주>

■ 포스코대우의 무분별한 삼림벌채로 워싱턴 DC 크기의 2만6000㏊ 밀림 사라져

세계 1억8000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독일의 유명 환경 감시 블로그인 '네츠프로이엔(Netzfrauen)'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환경파괴를 자행하고 있는 포스코대우의 불법행위를 알리기 위해 삼림파괴 지도와 동영상을 제작해 세계 시민들에게 포스코대우의 불도저를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네츠프로이엔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팜 오일 농장 확장 공사에 참여한 이래 무려 2만3000㏊의 열대우림을 파헤쳐 팜 오일 농장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Washington DC)보다도 더 큰 면적이다.

세계 환경단체들은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대우의 산림 파괴에 크게 반발해 "포스코 대우의 무자비한 불도저를 멈추기 위해" 각종 지도와 영상물을 제작해 전 세계에 호소하고 있다. 팜 오일 생산을 위해 그동안 사라진 열대 우림은 미국 맨하튼 면적을 이미 넘어섰다.

팜 오일은 그동안 원유 기반의 제품들을 대신할 바이오연료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 팜 오일 생산국가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농지를 확장할 목적으로 산림을 파괴하기 시작해 오히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네덜란드 TV, 포스코대우 삼림벌채를 '더러운 투자'로 비난

이제 삼림 벌채가 없이 생산된 팜 오일이 서서히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대우는 세계 최대의 야자유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책임 있는 생산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공급 네트워크에서 제외되고 있다. 다시 말해 포스코대우가 파헤쳐 만든 농장에서 재배된 팜 오일은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가장 큰 식품 소매 업체인 부츠(Boots)는 삼림 벌채를 이유로 포스코대우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최근 취소했다. 열대우림 파괴로 인해 네덜란드 연금 기금이 포스코에 투자한 것에 대해 논란이 네덜란드에서 제기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전국 TV방송은 지난 주 '더러운 투자(Dirty Investing)'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16분에 걸쳐 문제를 언급하면서 포스코대우의 열대우림 파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이 팜 오일 기반의 바이오 연료를 EU의 재생가능에너지 지침(RED: Renewable Energy Directive)에서 제외시키면 포스코와 같은 업체들이 열대우림을 파헤쳐 만든 농장에서 생산한 팜 오일 제품들은 판매 통로가 막히게 된다. 오늘의 지속 불가능한 농업은 내일의 지속 불가능한 사업이 된다.

밀림을 야금야금 먹는 포스코 대우는 '코모도 도마뱀'

환경단체들은 불도저를 앞세운 포스코대우가 무자비하게 열대우림을 파괴하며 야금야금 먹어가는 포스코대우를 코모도로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거대한 '코모도 도마뱀'은 타고난 강력한 턱으로 먹이를 박테리아를 이용해 실신시킨 다음에 게걸스럽게 잡아먹는다.

삼림 벌채 방지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없다면 포스코대우의 코모도 식의 열대 우림 파괴는 지속될 것이다. 이제 세계 환경단체들이 합심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이 열대 우림 감시 블로그인 '네츠프로이엔'은 강조했다.

■ 아마존 밀림과 함께 세계 산소의 40% 제공하는 '지구의 허파'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은 아마존의 열대우림과 더불어 세계의 대표적인 우림으로 세계 산소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로 인식되어 왔다. 지구촌의 대기오염을 정화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해 유엔환경계획(UNEP)을 주축으로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지역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팜 오일 수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고, 심지어 유럽에서는 팜 오일 제품에 대해 팜 오일의 출처(원산지) 표시를 의무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그 팜 오일이 기존의 농지에서 생산된 것인지, 아니면 열대우림 지역에서 생산된 것인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열대우림 보호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마이티 어스(Mighty Earth)는 전 세계적으로 농업과 삼림 벌채와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단체는 최근 팜 오일 농장 건설을 위해 산림을 무참하게 파헤치는 한국의 포스코대우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는 일에 빠져 있다.

포스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무시하는 기업으로 낙인 찍혀

포스코대우는 오늘날 팜 오일 산업과는 전혀 관계 없는 업체다.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달성하려면 우리가 생산 및 소비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우리가 생태 발자취를 급히 줄여야 한다. 그러나 포스코대우는 그러한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이라는 사회적 기업 책임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책임을 고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속성장을 추구한다는 공약도 없는 기업이라는 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산림에 의존해 삶을 살아가는 300여 원시 종족, 그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캥거루와 같이 인도네시아의 생물다양성의 50%를 차지하는 이 지역에 있어서 하루가 다르게 엄청난 숲을 파헤치는 포스코대우의 무자비한 불도저는 대단히 위협적이다. 포스코대우는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지역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 가고있다.

자료에 따르면 수마트라와 칼리만탄(Kalimantan)의 접근 가능한 저지대 열대우림의 대부분은 이미 사라졌다. 팜 오일 산업은 이제 파푸아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17년 2월 현재 포스코대우는 3만6000㏊ 크기의 바이오 인티아그린도(Bio IntiAgrindo) 열대우림 가운데 워싱턴 DC보다 더 넓은 2만3000㏊의 면적을 개간했다. 이 속도로 계속된다면 포스코대우는 2019년 말까지 전체 열대우림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포스코대우가 벌채한 지역을 지도에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위성 이미지 업체인 플래닛 바이 마이티 어스(Planet by Mighty Earth)가 제공한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가 사용됐다. 신발 박스 크기의 인공위성은 매일 지구 전체를 이미징 해서 지구로 보낸다. 이를 통해 산림 벌채의 정확한 기간을 알 수 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절차를 밟아서 삼림을 개간했다"면서 "농장을 확장한 곳은 '6~7차례 큰 화재가 난 곳"이라고 해명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