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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주요 교역국 수출 대폭 감소…외화 수입 최대 2억 달러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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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난해 주요 교역국 수출 대폭 감소…외화 수입 최대 2억 달러 줄어

통계청 지난해 북한 수출 18억 달러 추정...전체 수출의 11% 이상 감소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지난해 북한의 주요 교역국 대상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식 무역을 통한 북한의 외화수입도 최대 2억 달러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북한의 수출액이 총 18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외화수입이 11% 이상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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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차들이 조중친선다리(중조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입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ㅅ힌

미국의 소리방송(VOA)는 각국의 수출입 자료와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국제무역센터(ITC)의 무역현황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대만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터키, 칠레, 콜롬비아, 프랑스 등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수출은 2016년 1218만 달러에서 지난해 '제로'로 줄었다. 대만에 수출한 나라 중 북한이 차지하는 순위는 106위에서 213위로 하락했니다. 대만은 2012년과 2013년만 해도 북한에서 연간 3000만~4000만 달러의 물품을 수입했다.

북한의 인도 수출액도 지난해 9월까지 442만 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 7516만 달러의 6% 수준에 불과했다. 인도에 대한 수출국 순위에서 북한은 108위에서 157위로 떨어졌다.

이런 식으로 북한은 멕시코에서 109위(2016년)에서 215위로 떨어지고, 터키 146위(2016년)에서 174위, 브라질 98위(2016년)에서 132위, 태국 137위(2016년)에서 177위,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116위(2016년)에서 130위(2018년 3분기)로 후퇴했다고 VOA는 주장했다.

VOA가 자료를 확보한 14개 나라(중국 제외)만을 놓고 볼 때 북한은 2016년과 2017년 수출로 각각 2억3,532만 달러와 9, 465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지만,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이 액수는 1, 453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들 나라들의 남은 4분기 수입액이 더해진다고 해도 북한은 이들 14개 나라로부터 예년에 비해 작게는 7,000만 달러 많게는 2억 달러 넘는 손실을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VOA는 설명했다.

VOA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 북한의 중국 수출이 1억9,175만 달러로, 2016년 같은 기간 23억4,341만 달러보다 약 12분의 1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북한 경제전문가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VOA에 "북한의 수출 능력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유엔의 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VOA는 북한의 최대 무역국인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서까지 수출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북한의 외화 수입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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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2017년도 대외거래 규모. 자료=통계청

북한의 작은 교역규모를 감안하면 2억 달러 외화수입 감소는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19일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2017년도 북한의 수출은 총 17억 7,200만달러, 수입은 37억 7,800만달러 등 무역규모는 총 55억 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대상국은 중국 93.1%, 인도 0.76%, 파키스탄 0.64%, 스리랑카 0.55%, 멕시코 0.34% 순이었다.

최대 2억 달러가 줄었다면 전체의 11.3%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2016년부터 2017년 12월까지 총 6개의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결의들은 북한의 주요 수출품인 석탄 등 광물과 수산물, 섬유 등에 대한 금수 조치를 담고 있어,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