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 단체들의 동향을 추적해 온 시테 인텔리전스 그룹(SITE Intelligence Group)은 20일 시리아 서북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급속하게 세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트는 최근 이들리브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이슬람국가(IS)로 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그 산하 조직을 인수했다. 하야트는 그 기세를 몰아 이들리브 주와 북부 알레포 주의 25개 마을을 점령하고 탱크와 장갑차들을 대량으로 접수했다. 접수한 지역에서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적용하고 주민이동과 물건을 사고팔 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사실상 정부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리브에는 최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다마스쿠스 인근의 동구타로부터 탈출한 5만여 명이 도착해 있다. 하야트가 이들 까지 장악할 경우에는 그 세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문가들은 아부 무함마드 알줄라니가 한동안 시리아 내 알 카에다 연계단체 '알누스라 전선에서 활동해 왔다면서 알 카에다의 조직과 이념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하야트가 IS에 못지않은 잔인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전을 합의한 상태에서 막판 대 혼란을 겪고 있는 시리아 사태에 하야트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나타났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