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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 반도체 시장서 D램 호황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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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 반도체 시장서 D램 호황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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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반도체 수퍼사이클’로 불리는 D램 호황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통해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D램 주도의 호황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급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겠다"면서도 "D램의 수요 둔화 및 공급 확대로 호황 국면은 점진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가 14.6%, 인텔이 13.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24년간 시장점유율 선두였던 인텔을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약 75%를 점유하는 과점시장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수출 및 설비투자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의 호황국면이 마무리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편중돼 있는 바, 호황기 수익을 바탕으로 경기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미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상향 조정(잠정치 2.5%→확정치 2.9%)했고 ISM제조업지수(3월, 59.3)도 기준치(50)를 넘어섰다.

일본은 2월 소매판매 및 광공업생산이 증가로 전환했다. 중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상승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2016년 이후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