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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해킹당한 NEM은 어떤 암호화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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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해킹당한 NEM은 어떤 암호화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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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지난 26일 일본의 한 거래소에서 해킹으로 대량의 넴(NEM)이 도난당했습니다.

국내에서 넴, 혹은 뉴이코라 불리는 NEM은 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New Economy Movement coin)을 뜻합니다.

넴은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 코인'입니다. 30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위를 기록 중이네요. 총 발행한도는 90억개입니다.

넴은 비트코인 토크포럼에서 유토피안퓨처(UtopianFuture)라는 사용자가 엔엑스티(NXT)를 하드포크하기 위해 개발자를 불러모은 것이 시초입니다. 당시 모인 개발자들은 하드포크 대신 별도의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넴을 만들었고, 2015년 3월 공개했습니다.

넴의 발행방식은 중요성증명(PoI·Proof of Importance)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Proof of Work)이나 엔엑스티(NXT)의 지분증명(PoS·Proof of Stake)과도 다릅니다.
중요성증명은 활발히 거래할수록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넴의 보유량, 어느정도 거래가 있는지 등을 평가해 일정 수치 이상의 사람에게 보상해줍니다. 넴 측에서 채굴 대신 수확(Harvesting)이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죠.

수확을 하려면 지갑에 일정량(1만개) 이상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일정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오래 보관하고 거래량 등에 따라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해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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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넴이 이 같이 독특한 형식을 취한 것은 탈 중앙화 정신으로의 회귀를 주창해서입니다. 최초의 비트코인은 탈 중앙화를 표방하며 등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업증명방식의 암호화폐는 고성능 채굴장비를 보유한 사람이 신규 채굴을 '독점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엔엑스티가 채택한 지분증명 또한 초기 선점을 통해 많이 가진 사람들로 부가 몰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게다가 암호화폐를 많이 가진 사람들은 거래를 중단하고 보유만 하는 경향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넴은 오래 보관하면서도 거래량 등을 확인하는 중요성증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넴의 특징은 일본에서의 거래가 많다는 건데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 기준 거래비중의 42.19%가 일본의 Zaif 거래소에서 엔화로 거래된 것입니다. 2위는 업비트(원화)인데 15.32%로 차이가 크군요. 물론 일본에서의 대형 해킹 사태로 인해 추세가 어떻게 변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이번 코인 해킹은 현재까지 알려진 사상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도난 사건입니다. 이전 1위는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Mt. Gox) 사건인데요. 당시 도난당한 규모는 4억5000만달러에 달했죠. 이번 사건으로 해킹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이번에 도난당한 넴의 규모는 총 5억3000만달러입니다.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획득하긴 했지만 넴 또한 향후 추이가 기대되는 암호화폐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