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캔버스에는 강아지 공장과 고양이 공장이 등장한다. 공산품처럼 탄생하는 생명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상업화, 공업화의 상징적인 산물인 캔 안에 생명을 담음으로써 낯설고 잔인하지만 현대사회의 아픈 이면을 드러낸다.
작가는 역설적으로 반려동물들을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표현하여 그들이 처한 상황과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그 안에서 유머와 해학을, 그리고 사회 비판적인 시선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김시연 작가는 "사랑스런 생명체들을 캔 안에 그려 넣는 잔인한 설정이 낯설지만 현실은 더욱 냉혹하고 비참하다"면서 "공산품처럼 탄생하는 생명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핍된 것, 우리가 잊고 있는 소중한 무엇인가를 천진난만한 생명들을 통해 발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아트페어는 오는 25일까지 당진 문예의 전당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