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삼성의 차세대 모델 '갤럭시S8'이 발표된 후 전 세계 업계 전문가들과 소비자의 반응은 찬반이 나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의 실리콘벨리로 불리는 '중관촌(中关村)'에서도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은 쏟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기대이하였다.
중관촌 내부 소식지인 '중관촌온라인(中关村在线)'은 3일(현지시간) 갤럭시S8에 대한 성능과 특징에 대한 특집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약 2시간에 걸쳐 200여 개의 누리꾼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의견 보다는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삼성과 로컬 기업 제품을 비교했을 때 과거와 달리 별다른 특장점이 없다는 표현이 많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드 배치에 대한 불매운동 의견은 예상만큼 많지 않았지만, 10% 수준에서 감정 표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노트7의 발화사건과 사건 이후 중국인들에 대한 홀대, 사드 배치, 이재용 부회장의 스캔들 등 대내외 환경이 아직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갤럭시S8의 중국 시장의 판매량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