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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원'도 중국에 가면 인기 직업… 대학생들 생애 첫 직업으로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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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배달원'도 중국에 가면 인기 직업… 대학생들 생애 첫 직업으로 상종가

중국 우정국에서 운영하는 포스트 익스프레스에서 직원들이 발송할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중국 우정국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우정국에서 운영하는 포스트 익스프레스에서 직원들이 발송할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사진=중국 우정국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택배 배달원'이 중국 정규대학을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인기 직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간쑤성에서 개최된 '춘계 대규모 인재 초빙회'에서 란저우시의 여러 택배회사가 참석했는데, 이곳에 학생들이 대거 몰려드는 기이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때문이다. 중국은 택배 산업을 세계 최대 규모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쏟아지는 물량으로 인해 수많은 '택배 배달원'을 필요로하고 있다.

하지만 광활한 대륙에서의 택배 배달은 그 어느 나라보다 힘들고 이 때문에 인력 공급은 그리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택배 배달원의 임금과 대우는 자연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이번 간쑤성 인재 초빙회에 참가한 택배회사들이 제시한 임금은 월 3000~5000위안(약 49만~81만원)이다. 이는 중국 9급 공무원 연봉과 동일한 수준이다. 일부 택배회사는 실적에 따른 성과금과 다양한 보험 혜택도 보장하고 있어 대학생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학생들이 택배 배달원에 관심을 두는 것은 꼭 높은 임금 때문만은 아니다. 택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이곳에서 경험을 쌓아 창업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택배 배달 아르바이트를 신청한 리밍지(李明吉·란저우 교통대학 시장마케팅 전공) 학생은 "대학에서는 이론적인 학습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데 직접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아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