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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엔화·금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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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엔화·금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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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금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취임식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떨어지기 시작한 달러가치 영향을 받아 금값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달러화 강세 견제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이 전환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운용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달러 시세와 상반된 가격변동을 보이는 엔화와 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1% 하락한 100.12을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외환시장은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달러가치는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까지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시장 관계자들은 시간을 두고 새 정부의 정책 운영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 정권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도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채권금리 하락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도 엔화 매수·달러 매도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이날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인 20일 대비 1.97엔 하락한 달러당 112.65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은 트럼프 정권이 보호주의 통상정책을 펼칠 것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달러 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유럽의 정치 리스크가 더해지며 엔화와 금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일본 금시장 관계자들 역시 역대 미국 대통령의 통화·통상정책을 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볼 때 금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 대체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가 붙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변수로 작용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언행과 정책은 금리인상 시나리오를 무너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것.

시장 관계자들은 “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