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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대규모 산사태 이어 중남부지역 홍수 '몸살'…지구촌 대환란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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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대규모 산사태 이어 중남부지역 홍수 '몸살'…지구촌 대환란의 전조?

재난급 사태 예고, 하인리히법칙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 반드시 사소한 사고 300여개가 발생하고 이는 29개의 작은 재해로 발전해 비로소 재난급의 사태에 이른다는 이론을 내세웠고 실험을 통해 검증해냈다. 큰 사고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기간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세심한 주의와 관찰력에 의해 대형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늘날 산업재해뿐 아니라 자연재해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지침서로 적용되고 있다.

중국 전역에 자연재해 발생…대환란의 전조(?)

중국 전역이 폭우와 낙뢰, 강풍, 우박 등으로 침수되고 있으며 산사태와 건물붕괴로 이재민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푸젠성 ‘츠탄(池潭)수력발전소’ 40여명의 인명피해를 포함해 중국 중남부 6개 지역에서 현재 자연재해가 진행 중이며 점점 확대되고 있다. 모든 사태를 천재지변에 의한 자연재해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더 큰 대환란의 전조라고 예견하는 학자들도 다수 존재한다.

지난 3월 8일 후난성 안화 지방 고속도로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통행이 금지되기도 했으며, 3월 20일에는 후난성 남부에 위치한 천저우 지역에 계란만한 크기의 우박이 15분간 내려 주택 지붕을 비롯해 수많은 자동차 피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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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심각한 피해가 보고된 지역은 푸젠성을 비롯해 장시, 구이저우, 충칭, 후베이, 후난 등 총 6개 지역이다. 다음은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별 피해 규모다.

충칭(重庆) 23개 향진(乡镇) 1만여명 피해

충칭시 홍수·가뭄방지지휘부 정보에 따르면 5일부터 7일까지 일부지역에 집중호우를 동반한 우박으로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됐다. 허촨(合川) 등 14개 구현(区县)에 7~9급 강풍이 불었으며 창쇼우(长寿) 등 지역에 강한 우박이 쏟아졌다. 1939년~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들어서 한국광복진선 청년전지공작대원들이 남녀 합동 수상훈련을 한던 장소였던 차장허(綦江河) 지역은 경계수위를 1.32m나 넘어섰다. 치장(綦江), 요우양(酉阳), 시우산(秀山), 허촨(合川), 통난(潼南), 롄핑(梁平) 등 6개 구현 23개 향진에서 1만1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554명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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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湖北)성 1000여명 긴급 대피

후베이성 내 지급시인 ‘셴닝(咸宁)’과 ‘황강(黄冈)’을 비롯해 싼샤(三峽)의 동쪽 입구에 위치해 자연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원래 모습 그대로 간직한 신비의 땅 ‘이창(宜昌)’과 ‘은서(恩施)’, 그리고 ‘셔옌(十堰)’, ‘징저우(荆州)’ 등 6개 지역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지세가 낮은 곳은 아예 물바다로 변했다. 수많은 주택이 붕괴되고 도로가 차단됐으며, 농지가 침수되어 많은 사람이 갇혀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위협을 안겨 주었다. 후베이성 공안 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체성에 360대의 구조차량을 배치했으며, 800여명의 소방대를 파견해 200여명을 구조했다. 또한 1000여명의 주민을 긴급 이동시켰다.

장시(江西), 3개 저수지 제한수위 초과 269000명 이재민 발생

수일동안 지속된 폭우로 창장(长江) 중하류의 징더쩐(景德镇), 신위(新余), 간져유(赣州) 등 7개시와 20개현에서 사망자 2명을 포함해 26만9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직접적 경제적 손실액만 2억9000만위안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 7일부터 9일 14시까지 집계된 장시 지방 평균 강우량은 53mm에 달했으며 푸저우(抚州)시와 잉탄(鹰潭)시 등에 각각 126mm와 110mm의 폭우가 쏟아져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성내 3개 저수지가 제한수위를 초과해 홍수 통제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4급 비상사태와 긴급 구호대책이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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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湖南), 일부지역 한동안 정전사태

지난 7일과 8일 사이 후난성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렸으며 평균 강우량은 27.9mm로 기록됐다. 그 중 치양(祁阳), 다오셴(道县), 신톈(新田), 구이양(桂阳) 등 지역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으며, 썅파이(双牌), 오양하이(欧阳海), 져우부장(酒埠江), 우장시(五强溪), 장야(江垭), 쟈오셔(皂市) 등 6개 대형 댐이 방류를 시작했다. 그로 인해 하류의 일부 마을이 침수되었으며 부분적인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구이저우(贵州)성, 가옥 붕괴 및 농작물 피해 심각

준의시(遵义市)와 통롄시(铜仁市) 등 많은 지역의 시민이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공격받았으며, 강력한 비바람으로 준의시 10개 현(县)과 59개 향진(乡镇)의 6만60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통롄시 북부의 옌허(沿河), 더장(德江), 송타오(松桃) 등 지역은 집중호우로 가옥과 도로가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농작물의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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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福建), 폭우 3급 비상사태 선포

푸젠성 홍수·가뭄방지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일과 8일 24시간동안 성 서북부 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100mm에 달했으며, 타이닝현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191.6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기록됐다. 그로 인해 카이산(开善)향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츠탄(池潭)수력발전소’ 건물 한 채가 붕괴되고 공사장 숙소 한 채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초 사고 발생 후 41명이 연락이 두절됐으나 5명의 생존이 확인됐다. 10일 오후 1시까지 집계된 피해인원은 35명의 사망자와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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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천재지변은 하늘의 뜻이라 인간의 힘으로 다스리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재지변은 다스리지는 못하지만 능히 사람의 힘으로 예고는 가능하며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극복할 수 있다.

한국인이면 대부분 알고 있는 토정비결의 이지함 선생은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최고의 예언을 현실로 이끌었던 선각자다. 서해안 고향 앞바다의 주기적인 썰물의 변화를 분석해 어머니 묘가 물에 잠기니 높은 곳으로 옮기자고 했던 것은 결코 예언이 아니라 과학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일련의 재해는 인간의 뜻과는 무관하게 보이지만 결코 무관하지 않다. 태고부터 생겨났던 하천유역이라는 것과 인간의 손에 의지한 개발유역이라는 점이다. 2003년 9월 한반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태풍 매미’의 흔적은 인간의 손으로 개척했던 태백산맥 동쪽 하천들을 50년 이전으로 되돌려 놓았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난이 황하 하류의 퇴적물과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 ‘싼샤댐’의 건설과 무관하지 않으며, 23.5° 기울어져 있는 지구 자전축의 변화도 기후 변화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엘니뇨가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결과라 할 수 있으며 대서양 서부에서만 발생하던 열대성 저기압 허리케인이 2014년부터 태평양으로 이주해온 사실을 예로 들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기후의 변화를 예년에 비교하는 것은 상습이 되었지만 현실의 기상이변 현상은 결코 일시적인 것이라 할 수 없다. 지극히 자연스런 섭리이며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가 한반도에서 볼 수 없듯이 향후 10년 후 우리 땅에서 눈을 구경하는 것이 로또보다 힘들 수도 있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각종 재해와 환란은 그동안 인간의 손으로 개척했던 자연의 변화를 바로잡기 위한 몸부림처럼 보인다. 미래는 기후와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연을 해석하고 보존하는 것이 경제 발전과 인류생존의 지름길로 판단된다.
김길수 기자 skyeye0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