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선업계-오일메이져 해양플랜트 되살리기 공조 나선다

공유
0

조선업계-오일메이져 해양플랜트 되살리기 공조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쉘코리아는 23일 부산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조선사, 글로벌 오일메이저와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선소 안전 표준화 관련 업무협약식'을 했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사와 쉘코리아·BP·쉐브론(Chevron)·스탯오일(Statoil)·토탈(Total) 등 글로벌 오일제조사 14개 업체가 참여했다.
쉘코리아 등은 작업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계(Scaffolding) 안전 분야'를 시작으로 국내 조선업 실정에 맞는 주요 안전 분야의 표준화 작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알바로 벨로소 쉘 안전 담당 총괄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한국 조선업 전반에 걸쳐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의 선도적 위치가 더욱 공고해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쉘코리아는 로열더치쉘 그룹 한국 지사다. 쉘은 FLNG 등 해양구조물들을 한국 조선소에 발주한 상태다.

이번 MOU는 ‘한국 조선소의 안전기준 표준화를 위해 협력한다’로 선언적인 수준이다. 주된 대상은 고도가 높은 해양플랜트 제작시 필요한 발판인 족장 등에 대한 규격표준화다. 선박 건조용 족장은 표준화됐지만 해양플랜트용 족장은 발주처와 조선사 별로 모두 다르다. 비용과 안전상 문제가 늘 제기됐던 영역이기도 하다. 이에 표준규격 제정과 안전문화 혁신이 발주처와 조선소 모두 이익이 된다는 것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협력한다는게 MOU 취지다.

조선업계는 이번 MOU로 해양플랜트 되살리기 공조를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같은 움직임이 향후 기자재 국산화와 설비 표준화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