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김 부회장 사퇴 이후 차남규 사장(사진)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 선고 이후부터 세대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김 회장 복귀를 신호로 그룹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3세들과 좀더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젊은 CEO들을 대거 전진배치했다.
우선 차남 김동원 한화그룹 디지털팀장과 3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 등 3세들이 각각 2월과 10월 그룹에 합류했고, 지난 5월에는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한화큐셀 이사회에 합류했다.
작년 4월과 올해 6월에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회장이 퇴진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금춘수 경영기획실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등이 임명된 상태다.
김 부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사퇴한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2선으로 물러나 한화그룹 가평 인재경영원 고문을 맡게 된다.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50년 가까이 한화에서 근무하며 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과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거치고 김승연 회장이 2012년 8월 구속기소되자 이듬해 4월부터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그룹을 이끌어 왔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