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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수사 '정준양 전 회장' 정조준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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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비리수사 '정준양 전 회장' 정조준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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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포스코 비리수사의 칼끝이 정준양 전 회장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 포스코 건설의 전격 압수 수색을 시작으로 그동안 포스코 본사를 비롯해 코스틸과 성진지오텍, 동양종합건설 순으로 협력업체들까지 광범위하게 훑으며 전·현직 임원 수십 명을 줄줄이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수사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에게는 수사의 칼끝이 미치지 못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된 탓이다.

수사가 늘어지면서 포스코 비리수사가 진짜 윗선은 건드리지도 못한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포스코 직원들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수사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도했다. 수사가 길어지면서 포스코 직원들이 겪는 피로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준양 전 회장의 본격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양 전 회장이 동양종합건설에 특혜를 주도록 직접 지시했다는 그룹 내부 직원들의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양종합건설은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수주한 인도 CGL 공사에서 토목 공사를 따낸 바 있는데 당시 포스코 건설의 인도법인장이 정회장의 지시라고 밝혔다며 인도 법인에서 근무했던 복수의 직원들이 검찰에 진술한 것이다.

검찰은 정 전회장과 동양종합건설 배 전 회장이 2010년 2월, 공사 현장에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해 10월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일관제철소 사업 부지 착공식에도 함께 했다. 검찰은 이러한 동행사실이 특혜 수주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인도 CGL 토목공사는 규모가 무려 850억원 수준으로 동양종합건설의 연 매출 600억원보다도 큰 사업이었다.

배성로 전 회장은 300억 원대 횡령과 배임,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전 회장은 21일 계열사 부실 자산을 떠넘긴 의혹, 포스코 그룹의 수주 특혜 대가로 정준양 전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제 검찰의 칼 끝은 자연스럽게 정준양 전 회장을 정조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