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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공동파업 결의…비난 여론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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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공동파업 결의…비난 여론 '광풍'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포함된 조선업종 노동조합이 공동파업을 결의하자 안팎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불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노조 대표자들은 다음달(9월) 9일 공동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조선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조선사들이 경영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잘못"이라며 "노조별로 투쟁하기보다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국내 9개 조선사 노조대표들이 올 5월 결성한 협의체로 조선 3사 외에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공동파업을 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조선 3사의 노조파업 결의를 '강성 귀족 노조들의 막장 드라마'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조선 회사 중 제일 큰 3개 회사의 적자가 무려 4조7000억원인데 조선3사 노조가 공동 파업을 결의했다”며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면서도 파업을 하겠다는 조선 3사노조의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당장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심지어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면 조합비로 상품권을 주고, 특정 공정 담당자에게는 100%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켜왔던 강성 귀족 노조들이 이제는 막장 드라마 연출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파업하는 것도 유분수가 있지. 자기들 뱃속만 챙기려 회사를 말아먹을 생각인가"라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