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간 플레이보이' 온라인판은 18일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본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전혀 다른 관점의 집안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렇게 사태가 전개된 이유가 장남인 시게미쓰 히로유키 씨(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인터뷰라고 설명했다.
주간 플레이보이는 한국 언론매체의 도쿄특파원의 말을 인용해 "히로유키가 일본어로 대답한 것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장면을 보고 많은 한국인들이 '롯데의 경영자가 한국어도 할 수 없는 것인가' '롯데를 한국 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매출의 10배에 달하는 한국 호텔롯데의 주주 99% 이상이 일본 기업이란 점에도 한국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간 플레이보이는 "히로유키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면서 "졸업한 대학도 아오야마가쿠인 대학으로 한국어를 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또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은 한국인들의 확신(思い込み)일 뿐, 실체는 재일한국인이 만든 일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한국인이 반일 민족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