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션하이테크, 1000km 주행가능 LMFP배터리 공개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고션하이테크(Gotion High Tech)가 한번 충전으로 1000km 주행이 가능한 새로운 L600 LMFP Astroinn배터리를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고션 하이테크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L600 LMFP Astroinn 배터리를 공개하고 한번 충전으로 1000km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기존 배터리들의 주행가능 거리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고션하이테크는 이 배터리를 내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션하이테크가 공개한 L600 LMFP Astroinn 배터리는 한국정부가 2026년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LFP(리튬·인살·철) 배터리에 망간을 추가한 LFP배터리 고도화 버전으로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5~20% 높지만 가격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션하이테크측은 LMFP배터리 개발을 위해 10년간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새로운 배터리가 필요한 모든 안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셀의 잠재적 수명 주기가 400만km로 차량 수명을 훨씬 뛰어 넘는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무게와 배선의 효율성에도 중점을 두고 설계해 무게가 3분의1로 줄었고 구조부품이 45% 줄었다고 밝혔다.
고션하이테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LFP 배터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면서 “대량 생산되는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증가는 병목 현상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LMFP배터리가 개발되었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고션하이테크 측은 폭스바겐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상태로 새로운 배터리가 다른 완성차 제조업체로 공급될지는 미지수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