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3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차전지 수출액은 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3월 기준 1위이자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1800만 달러로 전달의 최고 기록을 또 고쳐 썼다. 산업부는 "미국·유럽 등의 수출 호조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한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내수도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의 경우 수출액이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약 10분의 1 규모로 크지 않지만 변동 없는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전년 대비 2.1%, 1.1%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자동차 시장이 향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 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1.3% 증가했다. 올해 전망치는 이보다 395만 대 많은 1478만 대로 전망했다.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올해 687GWh(기가와트시)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34.5% 줄어든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