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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배터리 수출…자동차와 투톱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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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배터리 수출…자동차와 투톱 체제 구축

3월 이차전지 수출액 8억7000만달러...4달 연속 상승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4.1% 증가한 65억1800만달러

3월 자동차 수출량과 수출액 그래프. 사진=산업부이미지 확대보기
3월 자동차 수출량과 수출액 그래프. 사진=산업부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가 13개월 적자인 상황에서 이차전지가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수출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산업의 동반 성장이 예측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3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이차전지 수출액은 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3월 기준 1위이자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1% 증가한 65억1800만 달러로 전달의 최고 기록을 또 고쳐 썼다. 산업부는 "미국·유럽 등의 수출 호조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한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내수도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와 자동차는 반도체가 업황 부진으로 인해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의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다. 특히 두 산업은 지난 1년간 흔들림 없는 수출 실적을 보여줬다.

이차전지의 경우 수출액이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약 10분의 1 규모로 크지 않지만 변동 없는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전년 대비 2.1%, 1.1%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장했다.
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정상화함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2월(9.7%), 5월(2.7%) 감소한 것을 빼고는 모두 증가했다. 다른 선박,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이 역성장을 기록할 때 수출액을 늘리며 한국의 경제를 지탱해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시장과 자동차 시장이 향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 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1.3% 증가했다. 올해 전망치는 이보다 395만 대 많은 1478만 대로 전망했다.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가 올해 687GWh(기가와트시)에서 2035년 5.3TWh(테라와트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34.5% 줄어든 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 약세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