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3분기 매출 1조원 돌파…배터리 사업 효과

포스코케미칼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 같은 결과는 배터리 소재 사업이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의 경영 실적을 24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6%, 159.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31.1%, 영업이익 48.1% 증가했다. 순이익은 656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60.5%, 전분기 대비 41.4% 늘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은 3분기에만 72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9%, 전분기 대비 56.3% 증가했다는 게 포스코케미칼의 설명이다.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그룹과 원료 분야 협력 및 선제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원료를 지속 확보 중인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더욱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사와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캐나다 퀘벡에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선 배터리 소재 국산화에 집중했다.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전남 광양 공장에 3262억원을 투자했고, 음극재 코팅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를 위해 충남 공주에 피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피치 공장은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이 맡는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t과 음극재 17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과 음극재 32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